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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北 귀순병사 오청성 日 NHK서 "母와 차로 15분 거리인데 못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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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북한 병사 오청성(사진)씨가 일본 오사카에서 강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오씨는 전날 밤 오사카에서 한국의 시민단체가 개최한 강연회에 참석해 북한에서는 아버지가 군인이어서 비교적 풍요로운 생활을 했지만 인터넷 환경이 나빠 국제 정세를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사로 배치된 판문점에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을 보고 언젠가 해외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며, 이것이 탈북을 한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 있는 병에 걸린 어머니가 차로 불과 15분 거리에 있는데도 만나지 못하는 것이 괴롭다”며 남·북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실제로 오씨는 판문점에서 12㎞가량 떨어져 있는 개성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씨는 2017년 11월13일 JSA에서 조선인민군 육군 하전사로 군 복무를 하던 중 판문점을 넘어 남쪽으로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으로부터 수술을 받고 회복됐다.

이와 관련, 오청성은 과거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모란봉 클럽’에 출연해 “총알이 왼쪽 가슴을 관통해 따뜻한 피가 흐르는 것을 느꼈지만 살기 위해 앞으로 뛰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TV조선 ‘모란봉 클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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