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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 이스칸데르 발사로 한미요격체계 무력화…조속한 북미대화 요구한 것" 전문가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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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고도 30㎞ 비행해 패트리엇 무력화"

-25일 발사 때는 고도 50㎞ 비행, 사드 무력화

-"한미 미사일 요격체게 완전 무력화 노린 것"

-"北 내부 결속, 한미훈련 비판, 북미대화 노려"

헤럴드경제

북한판 이스칸데르 지대지 미사일이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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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북한이 31일 발사한 신형 미사일 2발의 의미에 대해 "한미 미사일 요격체계를 완전히 무력화할 수 있다는 북측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이런 북측의 메시지는 "하루 속히 북미실무대화를 통해 관계 개선을 이루자는 의미"로 풀이됐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난 5월 4일과 9일, 7월 25일과 31일 4번의 발사를 통해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변형된 다양한 비행방식을 보여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보여준 미사일 비행은) 한미 군 당국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완전히 무력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지난 25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은 고도 50㎞에 600여㎞를 비행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사실상 무력화했다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고도 30㎞대를 비행해 패트리엇을 무력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도 면에서도 이스칸데르의 비행속도는 마하7인데 패트리엇은 마하4에 불과해 무용지물"이라며 "고도까지 낮게 날면 요격 미사일이 요격할 반응 시간이 부족해 요격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눈여겨봐야할 점은 이스칸데르는 고체연료를 이용해 사거리를 200~600㎞ 범위로 조절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이동용미사일발사차량(TEL)에 탑재하면 북한 전역 어디에서든 은밀하고 신속하게 발사가 가능해 조중접경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선제타격은 어렵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역시 "북한은 이번 발사로 패트리엇이나 사드를 무력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지난번 발사에서 사드 요격 범위(50~150㎞)를 벗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고, 군에서 이스칸데르에 패트리엇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이번에 고도 30㎞로 비행하며 패트리엇으로도 요격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북한은 이번 발사로 8월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불만을 표출하는 한편, 신형 미사일 능력을 시험평가하고, 그 과정에서 한미 미사일 요격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까지 보여줘 최종적으로는 한미 당국에 조속한 북미실무대화를 촉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이번 발사로 북미실무대화를 조속히 열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이번 발사의 의미를 그 이상으로 확대 해석하는 오류를 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북한 내부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더 이상 남측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발사를 통해 내부적 결속을 도모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이를 통해 북미실무대화를 조속히 열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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