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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인천 붉은 수돗물 보상 진통…주민 "보상안 다시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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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천 '붉은 수돗물' 보상 계획에 반발하는 주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피해 지역 주민들이 인천시의 보상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며 보상안을 다시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 서구 수돗물 정상화 민·관 대책위원회 주민대책위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만약 인천시가 계속된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일방적인 보상을 진행할 경우 주민집단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또 "인천시의 보상 내용은 두 달 동안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한 주민들을 기만한 보상책"이라며 "말도 안 되는 보상안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제시하고 대화를 했으나 인천시는 일방적으로 보상안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시는 전날인 30일 설명회를 열고 인천 공촌정수장 수돗물 공급 지역(공촌수계) 26만여가구의 상하수도요금 최대 3개월 치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인천시는 또 이번 사태 기간 중 생수 구매나 필터를 교체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영수증 등을 확인한 뒤 실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돗물로 인한 피부질환과 위장염 등으로 치료를 받은 주민에게는 의사소견서 등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본인 부담 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피해주민이 영수증으로 증명하고 보상을 받으라는 것은 주민들이 겪었던 불편과 아픔을 공감하기보다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보상안"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또 서구 오류동·불로동 등 상수도 말단지역에서 여전히 붉은 물이나 검은 물이 나오고 있다며 수돗물 수질이 안정화·정상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교하는 학교에 조속히 산업용 정수시설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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