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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수질 회복·보상 추진’…인천 ‘붉은 수돗물’ 곧 정상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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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 검단복지회관에서 열린 ‘공촌수계 수돗물 혁신 시민설명회’에서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수질개선 및 향후계획’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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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30일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에 대해 인천시가 이르면 이번주 정상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4일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인 중구 영종도에서 붉은 수돗물 사고 경과 설명과 향후 보상계획 등에 대한 시민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같은 피해지역인 서구에서 ‘공촌수계 수돗물 혁신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인천시는 적수 사태로 피해를 본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 강화군의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3곳 모두 적수 사태 이전으로 수질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적수 민원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5월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64일간 접수된 적수 민원은 모두 3만9868건이다. 5∼6월 3만3925건, 7월 5905건이다. 지난 1일은 38건 접수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적수 민원은 거의 없으며, 피해 보상과 필터 변색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문의가 많다”며 “적수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대응반이 즉시 출동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붉은 수돗물 피해보상안도 마련했다.

인천시는 피해지역 26만여가구에 대해 적수 날짜가 종료된 이후 1개월까지 상·하수도 요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피해지역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치 상·하수도요금이 면제된다. 금액으로 약 300억원이다. 또한 적수로 피부병과 위장질환 등을 앓은 환자는 의사소견서 등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정상화 이후 1주일까지 본인부담 의료비를 지원한다. 적수사태 기간 중 생수 구입비와 필터 교체비도 영수증을 제출하면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달 중 보상계획을 공고한 뒤 접수받을 예정이다. 보상 접수와 심사는 민간인이 포함된 ‘피해보상심의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또 지난달 25일 인천시 상수도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수돗물 적수 재발방지책과 선진화 기술도입을 통한 미래발전략구축, 그동안 관례적으로 추진해왔던 상수도 수질관리행정 전반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그러나 서구 수돗물 정상화 민·관 대책위원회 주민대책위는 “인천시의 보상계획은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한 주민들을 기만한 보상책”이라며 “인천시가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일방적인 보상을 진행할 경우 집단소송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질이 원상회복되고, 보상계획과 재발방지책도 마련한 만큼 조만간 정상화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5월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법정검사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수계전환 중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서구 등 26만여가구 63만여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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