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환자 절반이 여름철(6~8월) 발생
-병원성대장균 의한 식중독, 주로 채소가 원인
-음식은 가열 후 섭취, 식재료는 냉장 보관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채소류를 깨끗이 세척한 뒤 섭취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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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는 병원성대장균은 고기보다 채소가 원인인 경우가 더 많아 채소류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은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하고 식재료는 되도록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모든 식재료를 다루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도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낮 최고 온도가 35℃ 이상 지속되는 폭염 기간에는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할 위험이 높아 채소류 등 식재료의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원성대장균은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으로 채소류,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을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다. 묽은 설사‧복통‧구토‧피로‧탈수 등이 주 증상이다.
이병욱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만약 음식물 섭취 후 복통이나 설사, 구토,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며 “혈변을 보거나 탈수 증상이 심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여름철(6~8월)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이 52%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채소류, 육류 등이었다. 특히 주로 육류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실제 병원성대장균의 가장 많은 원인은 채소류(29%)가 고기류(14%)보다 2배나 많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30~35℃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30℃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는 폭염시기에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더라도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폭염 기간에는 채소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한다. 세척한 채소는 즉시 사용하지 않는다면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냉장시설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피서지나 캠핑장 등 야외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에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며 “육류, 가금류,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채소류도 가급적 가열해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전정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선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식수는 반드시 끓여서 먹고 음식을 조리하기 전,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며 “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육류나 어패류를 비닐 장갑을 끼고 조리하고 조리하지 않은 고기나 생선은 다른 식품과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
1. 모든 음식물은 가열 후 익혀서 먹고 물도 끓여서 먹는다.
2. 채소는 깨끗한 물에 3회 이상 세척하고 손질은 세척 후에 한다.
3. 세척한 채소는 즉시 사용하거나 냉장고에 보관한다.
4. 조리된 음식도 냉장보관하고 다시 먹을 땐 재가열을 한다.
5. 날음식과 조리된 음식은 서로 섞이지 않게 각각 분리해서 보관한다.
6. 육류, 어패류 등을 손질한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서 사용한다.
7. 음식물 조리 전, 식사 전 반드시 손을 씻고 부엌 내 모든 곳과 식기 청결에 신경 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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