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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인천시 "수돗물서 흙·곰팡이 냄새…끓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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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13일 팔당과 풍납 원수(源水)에서 맛·냄새 유발물질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정에서 당분간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권했다.

인천시는 팔당댐과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끌어들인 물을 지하 대형 관로를 통해 시내 각 정수장까지 보낸 뒤 정수과정을 거쳐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팔당·풍납 취수장에 조류가 이상 증식하면서 원수에 함유된 2-MIB 성분이 평소보다 많아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풍납 원수에서는 1ℓ당 최고 46ng(나노그램), 팔당 원수에서는 25ng의 2-MIB가 각각 검출됐다. 이는 먹는 물 수질감시기준인 20ng을 초과한 것이다.

조선일보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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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와 강화군, 영종도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의 경우 12일 정수처리공정을 거친 물에서도 24ng이 검출됐다.

2-MIB는 독성이 없어 인체에 무해하지만 흙냄새나 곰팡이 냄새를 유발한다. 열을 가하면 쉽게 휘발되는 특성이 있어 당국은 3분 이상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공정을 도입한 부평정수장은 오존 투입량을 늘리고 일반정수처리공정을 운영 중인 3개 정수장은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맛·냄새 유발물질을 저감시키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맛이나 냄새물질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8월말부터 조기 가동하고, 남동 및 수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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