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서 15년 만에 열려
광복절을 4일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외벽에서 관계자들이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담은 초대형 래핑 작업을 하고 있다. 2019.8.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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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이 15년 만에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을 15일 오전 10시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와 각계각층의 국민, 사회 단체 대표, 주한외교단 등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무엇보다 독립의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장소인 독립기념관에서 경축식이 열리는 것은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경축식은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우리의 힘으로 광복을 이루어낸 선열들의 독립 염원의 뜻을 이어받아 미래 세대들을 위한 진정한 광복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결기를 다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날 행사 주제어인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의 글씨체는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서 필체를 모아 만든 것으로, 선열의 독립정신을 담고자 했다.
아울러 행사장 좌우측 벽면에는 의미 있는 대형 태극기가 걸린다. 행사장 왼쪽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의 의미를 살려, 국민들의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소망을 담은 '100년의 소원 태극기'가, 우측에는 광복군들의 조국 광복에 대한 염원이 담긴 '광복군 서명 태극기'가 걸릴 예정이다.
행사는 주빈과 생존 애국지사들의 동반입장 이후 Δ오프닝공연 Δ국민의례 Δ기념사 Δ독립유공자 포상 Δ경축사 Δ경축공연 Δ광복절 노래 제창 Δ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오프닝 공연에는 독립군가 '여명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한 영상이 상영되고 진정한 광복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뮤지컬 퍼포먼스 '나의 독립을 선포하라'도 펼쳐진다.
국민의례는 충남지역 독립유공자 후손과 가수 겸 배우인 김동완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송을 한다. 그룹 신화의 멤버인 김동완은 2011년 광복절 기념 단막극 '절정'에서 이육사 역을 맡는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제74주년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오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대구 북구의 한 건물 옥상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2019.08.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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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19년 유해봉환 독립유공자 후손,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유족과 국방부 중창단 등 총 8명이 함께 애국가 제창을 한다.
아울러 광복절 계기 독립유공 포상자 178명 중 국내항일 운동에 나섰던 백운호(89) 어르신을 비롯해 후손 4명 등 총 5명에게는 독립유공자 포상이 수여된다.
경축공연에서는 '우리의 염원',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 3개의 주제로 새롭게 편성한 창작구성곡인 '광복환상곡'을 선보인다.
가수 소향, 팝페라가수 임형주, 바리톤 안희도, 독립유공자 후손 비올리스트 안톤 강을 비롯해 충남지역 교향악단 및 합창단의 협연을 통해 웅장하게 구현해 낼 예정이다.
경축공연을 마친 뒤에는 독립기념관 내 통일 염원의 동산에서 미래세대 대표인 광주송우초 4학년 학생 4명과 소안도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 학생 2명이 진정한 광복의 염원을 담은 타종행사를 갖는다.
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소안도는 주민수가 2500여 명인 작은 섬이지만 애국지사 등 89명을 배출했고, 1년 365일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항일의 섬이다.
이날 행사는 광복절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을 통해 마무리 된다.
만세삼창은 애국지사의 고귀한 뜻을 후손이 이어 받고, 또 미래세대에게도 이어져 진정한 광복을 이룰 수 있도록 각 세대를 대표하는 생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후손(석오 이동녕 선생 손녀), 미래세대 대표(조민기 학생, 15세)가 함께한다.
한편 이날 경축식과 연계한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독립기념관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특별기획전 '기미년 이후 백년'을 제7기획전시관에서 오는 11월24일까지 개최한다.
제7기획전시관 로비에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한 '초·중·고생 독립운동가 그리기 대전' 입상작들도 18일까지 전시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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