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8 (금)

'불매운동·백색국가 제외'…일본 현지 분위기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와 화이트 리스트 배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늘(15일) 74주년 광복절을 맞았습니다. 정부 경축식이 15년 만에 천안 독립 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어떤 대일 메시지를 발표할지 주목됩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현지의 분위기는 어떤지, 한·일 갈등을 풀기 위한 대응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짚어 보겠습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 여대 국제 사회학과 교수 자리 함께 했습니다.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서울에 언제 도착을 하신 거죠?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 서울에는 어제 다시 들어왔고요. 이틀 전에는 학생들을 데리고 왔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일본, 가장 최근의 일본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실 텐데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 그리고 화이트리스트 배제 또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맞대응도 있었지 않습니까? 이와 관련된 일본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Q. '한국 수출 규제' 이후 현재 일본 상황은?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 일본의 어떻게 보면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서 일본 내에서 보수 미디어들은 일본 정부의 어떤 결정을 지지하는 경향들이 많이 있고요. 시민들도 초기에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동의를 했었지만 이게 생각보다는 장기화되고 있고 또 한국이 강경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일본 시민사회 내에도 많은 동요가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최근에 한국이 역으로 일본에 대한 어떤 경제조치를 다시 실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한국의 대항조치가 시작됐다라고 일본 사회는 또다시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베 정권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런 조치들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는 아니다 이렇게 계속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뒤가 맞지 않는 그런 주장인데 이에 대해서 일본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Q. 일 시민들 '한·일 갈등' 어떻게 보나?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 실질적으로 아베 내각이 이 경제조치를 실시했을 때 이미 세코 경제통상성 장관도 이것은 한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즉 강제징용 재판에 대한 불만을 표시를 했었고요. 또 일본 시민들도 물론 이것은 한국과의 안전보장 논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라는 정부의 논리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일본 사회 전체 내에서는 강제징용 재판에 대한 불만 또는 일본 사회의 의사표시라고 하는 여론은 주되게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DHC 텔레비전의 혐한방송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혐한 분위기들이 일본 내에 지금 팽배해 있습니까? 어떤 상태입니까?

Q. DHC '혐한 방송' 계속…일본 우경화 실태는?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 어떻게 보면 일본 우익 미디어들은 될 수 있으면 이런 상황을 한국의 반일감정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될 수 있으면 혐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죠. 주류의 어떤 텔레비전 미디어들은 아마 이러한 여론들에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발신하고 있고요. 하지만 신문 미디어들은 좀 더 객관적으로 한일 관계를 봐야 된다라는 논조가 있고 최근에는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사회에 대한 영향도 일본 사회가 우려를 하고 있어서 한일관계에 대한 다시 재조정이 필요하다라는 여론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현 상황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일본 시민들이 DHC 텔레비전의 혐한방송과 같은 이런 우익 성향의 일방적인 주장에 휘둘리거나 현혹되고 있습니까, 현재?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 실제 아베의 내각은 제2차 내각이 등장했던 2012년부터 실질적으로 미디어 전략을 가지고 등장을 했어요. NHK의 사장을 측근으로 임명을 했고 그리고 주요 미디어들의 대부분의 주요 간부들을 아베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임명을 했죠. 그리고 반대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대부분 좌천되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본의 주류 미디어라든지 또는 케이블 텔레비전 또는 인터넷 주로 미디어들은 아베 정권의 정책을 선전하는 쪽으로 많이 인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일본 국민들이 현재 일본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오히려 미디어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지적을 할 정도로 많은 부분 이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야죠.]

[앵커]

우리 국민들이 민간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불매운동. 일본 아베 정권도 그렇고요. 일본의 기업들이라든지 일본 국민들이 예상 밖으로 너무 길어지고 있다 뭐 이런 식으로 반응을 보이면서 당황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리는데 실제 그렇습니까?

Q.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반응은?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 일본 내에서 지금 주류 미디어들은 한국의 불매운동을 될 수 있으면 축소 보도하고 정부가 개입돼 있다라고 그 의미를 훼손하려고 하죠. 이게 이렇게 자발적이고 장기적으로 또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진행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고요.그게 실제적으로 일본 지방의 관광이라든지 또는 소비재 산업이라든지 각 분야에 이게 영향을 하나하나씩 미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아베 내각에서는 출구를 찾기가 오히려 쉽지 않을 정도로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한 영향들은 실감을 하고 있을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말이죠. 일본 아베 정권이 한국을 향해서 수출규제를 하고 화이트리스트에 배제하는 등 보복조치를 했는데 지금쯤 이게 상황이 너무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이런 정도까지 가기를 바라지는 않았었는데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Q. '불매운동·백색국가 제외'…일본 영향은?

Q. 일부 언론 "사실상 대항조치·관계 악화"

Q. 1400번째 수요 집회, 일 도쿄 등서 열려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 네 물론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라든가 한국의 조치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겠죠. 또 그리고 일본이 강공정책을 실시하게 되면 한국이 그것에 대한 타협을 하든지 또는 한국 사회가 오히려 분열할 것이라고 봤다고 봐요. 그렇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오히려 한국 사회가 단일한 모습으로 일본에게 대항을 하고 있고 또 한국이 생각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국내외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지금 정계에서도 한국에 대한 일본의 조치가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자체적으로 비판을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요. 특히 미디어들 중에서는 이 한국과의 지금 정책에 대한 아베의 정책에 좀 더 구체적인 전망이라든지 결과를 오히려 내놔라 라고 하는 요구도 있습니다.]

[앵커]

요즘 조금씩 알려지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동안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입니다. 일본 내에는 우리 위안부 피해자라든지 강제징용자들을 돕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온 양심세력들 이런 인사들도 있잖아요. 실제 이분들이 지금 제대로 목소리를 좀 내고 있습니까?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 네 원래 냉전시대부터 또는 90년대 중반까지 한국 사회에서 전후보상 문제를 거의 하지 못했을 때 위안부 문제, 교과서 문제를 주도했던 분들은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이었고요. 또 이게 현재는 한일 간에 시민 연대운동으로 많은 운동에 연대를 만들어왔죠. 특히 올해 같은 경우는 지금 한일 간에 갈등관계가 있기 때문에 일본의 시민사회가 아베 정권에게 강제징용 재판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역사를 반성해라, 헌법을 지켜라 라는 목소리를 어느 해 때보다 높게 내고 있고 여기에 지금 한일시민연대운동이 올해는 훨씬 더 강력하게 이런 운동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네 오늘은 제74주년 광복절입니다. 그런데 일본 입장에서는 보면 종전기념일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상 패전일 아니겠습니까?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을 대일메시지에 대해서 일본도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Q. 문 대통령 오늘 광복절 '대일 메시지'는?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 오히려 일본은 한국이 타협을 하고 좀 더 양보하는 목소리를 내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지금 현재 한일 관계의 정치적인 문제들이 그렇게 간단하게 타협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겠죠. 오히려 물론 일본 아베 정권과 그리고 또 일본 시민들을 서로 구별하는 우리가 좀 더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향하는 이러한 큰 메시지와 함께 또 결연하게 대응하는 메시지도 동시에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 두세 달 안에 굉장히 중요한 고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24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여부를 결정해야 되는 상황도 있고요. 9월 17일부터 UN총회가 열리는데 이때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뉴욕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 한일 갈등 어떻게 전망하세요?

Q. 한·일 관계 전망은?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실질적으로 이 문제는 단순하게 경제보복 조치만이 아니고 강제징용 재판에 대해서 일본에서 절대 이 보수 세력들이 이것을 인정할 수 없다. 그리고 식민지 의식의 연장 속에서 한국을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겠다. 그리고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으로써 일본의 보수우익이 고립되고 있는 어떠한 지역 전체의 큰 변화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이기 때문에 이것은 장기적이고 구조적으로 진행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여기에 대해서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한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잃지 않고 또 민간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점에서 일본 관계를 재설정할지 장기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이정헌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