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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보라매병원, "만성피부질환 건선이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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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이다. 팔꿈치·무릎 등의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거나 하얀 각질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쉽지 않다. 증상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며 방치시 각종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선이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공동 연구팀(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피부과 박현선 교수)이 2011~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을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다.

15일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연도별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은 2011년 168명, 2012년 184명, 2013년 173명, 2014년 191명, 2015년 205명으로 정상인의 유병률 보다 매년 두 배 가량 높았다.

건선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도(OR)는 2011년 1.87, 2012년 2.02, 2013년 1.83, 2014년 1.93, 2015년 1.98였다. 매년 정상인(OR=1)에 두 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보여 건선과 염증성 장 질환의 발생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난 2015년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위험 요인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19세 이하의 미성년자 그룹의 위험도가 5.33으로 가장 높았다. 건선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건선이 심할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용<사진> 공공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피부질환인 건선이 염증성 장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성준 보라매병원 염증성 장 질환 클리닉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은 복통, 설사, 전신 무력감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므로 심한 건선이 진단될 경우에는 하루라도 빨리 면역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후속적인 장 내 염증 발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피부 과학 학술지 ‘Indian journal of Dermatology, Venereology and Leprology’의 2019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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