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호 LG전자 MC사업본부 MC카메라개발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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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소 카메라모듈 등 하드웨어 부품이 특정 제조사에 의해 독점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스펙 경쟁보다 각각의 부품간 호환성과 소모 전류 억제, 애플리케이션 연동, 감성적 튜닝 값 등 조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정호 LG전자 MC카메라개발실장은 LG 스마트폰 카메라 개발 핵심 키워드로 '조화'를 손꼽았다. 탑재된 카메라 개수가 적고 화소 수가 낮더라도 이용자가 체감하는 '사진'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MC카메라개발실은 올해 초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연구소장 직속으로 신설됐다. 사업본부 내 분산됐던 카메라 관련 6개 팀을 모았다. 하드웨어 개발은 물론 반도체 센서부터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 화질 튜닝까지 스마트폰 카메라 개발 업무 전반을 총괄한다.
우 실장은 “표면적 스펙 향상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진이 나왔을 때 이용자가 만족하는 지 감성적 측면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며 “인위적으로 깨끗하고 선명한 이미지가 아니라 조금은 노이즈가 끼고 흐릿하더라도 보다 '사진' 같은 감성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LG V50 씽큐 카메라에는 V30 씽큐에 도입됐던 '그래피'를 녹여냈다. 국내외 유명 사진작가 경험에 따른 '감성 튜닝값'을 기본으로 반영한 셈이다. 별도로 기능을 실행하지 않아도 특정 환경에서 이용자가 선호하는 설정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우 실장은 퀄컴에서 반도체를 개발하던 엔지니어 출신이다. LG전자에도 반도체 관련 업무로 합류했으나 카메라 시스템 전반을 조율하는 책무를 받고 MC카메라개발실장을 맡게 됐다. 모바일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구석까지 꿰고 있기에 최적의 카메라 성능 구현을 위한 리소스를 짜낼 수 있었다. 카메라 개발 조직이 일원화되면서 시스템 조율이 보다 효과적으로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우 실장은 앞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에 '재미' 요소를 추가하는 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그동안 카메라는 저장과 기록 매체로서의 성격이 강했지만 미래 세대에는 창작과 인식을 위한 수단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정호 LG전자 MC사업본부 MC카메라개발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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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실장은 “스마트폰 카메라 자체는 중국 제조사도 수천만화소를 탑재할 정도로 범용적 기술이 됐다”고 전제했지만 “비슷한 하드웨어 조합으로 이용자에 차별화된 가치와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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