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SM이 48.3%로 가장 많아...대형기획사 K-POP 열풍 영향 폭발적 증가세]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세계적으로 케이팝(K-POP) 열풍이 불면서 '아이돌' 관련 상표출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SM, 빅히트, JYP 등의 대형음반 연예기획사들을 중심으로 엑소(EXO), BTS, 트와이스(Twice) 등의 자사 소속 아이돌 그룹명칭을 붙인 상표 출원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999년 아이돌 최초로 S.E.S가 출원된 이후 올 6월까지 20년간 연예음반기획사의 상표출원건수는 4794건에 이르는 가운데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음반기획사 상표출원건수./자료제공=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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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회사 중 SM이 2314건으로 전체의 48.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빅히트(657건), FNC(465건), 젤리피쉬(328건), YG(275건), JYP(147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과거의 경우 이들의 상표출원이 음반, 연예업에 한정됐던데 반해 최근에는 화장품, 의류, 액세서리, 문구용품, 식품 등에까지 전방위적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이돌 그룹의 음악적 성공이 이제 다양한 상품판매로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빅히트는 최근 2년 6개월간 'BTS', '아미(Army)' 등 605건을 전 업종에 망라하여 출원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공식 데뷔일이 2013년 6월 13일인데 이미 2년 전 2011년 3월에 '방탄소년단'을 상표로 출원, 등록받았다. 또한 팬클럽 이름인 'Army'도 최근에 등록을 받아서 상표관리에 많은 노력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SM의 '소녀시대'가 일부 상품에만 등록을 받아 여타 상품에 관해 상표 선점유자와 수년간 상표분쟁을 겪은 것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상표관리가 돋보인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김성관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과거에는 연예인 이름 등이 인격권적인 권리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상품출처를 나타내는 브랜드로서 상당한 재산적 가치를 지닌 권리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브랜드는 한류열풍과 함께 음악, 패션, 동영상 등 문화컨텐츠 수출은 물론 우리나라 국가브랜드의 힘도 높이고 더 관심을 갖고 상표권을 확보․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전=허재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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