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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태풍에 전국 비…파도 휩쓸려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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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5일 오후 일본 오사카 서쪽 해상을 통과 중인 제10호 태풍 `크로사` 영향으로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항 인근 해안도로에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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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인 1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10호 태풍 '크로사'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 영향은 차차 벗어나겠으나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은 낮은 구름대 영향을 받아 낮부터 오후 사이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전라도에는 곳에 따라 비가 오다가 아침에 그치겠다. 크로사는 이날 새벽 독도 동북동쪽 13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을 통과하면서 지면 마찰로 인해 태풍 강도가 다소 약해졌으나 동풍과 지형적 효과로 인해 동해안에는 강풍과 강한 비가 예상된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태풍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되고, 대기 하층에서 강한 동풍이 불면서 16일 새벽까지 시간당 20~50㎜의 강한 비와 함께 100~200㎜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산간 계곡이나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예보됐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오르겠다.

한편 15일에는 크로사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울산시 동구 주전몽돌해변을 거닐던 20대 남성 박 모씨가 갑자기 밀어닥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지 15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울산 앞바다에는 크로사 영향으로 2~4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강원도는 동해안과 접한 속초, 강릉, 고성에 호우가 집중됐다. 최고 200㎜ 이상 내린 속초에서는 저지대 침수 피해가 많았다. 이날 오전 11시 44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계곡에서는 산행 중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된 등산객 2명을 119소방대원이 구조하기도 했다. 강릉 주문진항 등 동해안 64개 항·포구에는 어선 2800여 척이 피항했다.

[박동민 기자 / 박진주 기자 /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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