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3 (일)

아시아 클래식 샛별들이 온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청년관현악단(AYO)이라고 있다. 매해 11개국 17세 이상 28세 이하 음악가 1500~ 2000여 명이 대상으로 글로벌 오디션을 벌여 최종 선발된 청소년 오케스트라다. 경쟁률은 평균 10대 1 정도. 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뽑힌 7개국 100여 명의 음악가들은 홍콩에서 3주간 리허설 캠프를 거쳐 3주간 국제 투어에 나선다.

아시아 젊은 음악가를 대표하는 '아시아청년관현악단' 105명이 9년 만에 내한한다. 올해 새로 선발된 AYO 단원들 국적은 한국, 중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그중 한국인만 10명에 이른다.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AYO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총 세 곡이다. 러시아의 국민악파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1844~1908)의 '스페인 기상곡'(1887)과 '셰에라자드'(1888),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서양음악사의 가장 빼어난 관현악법 대가 중 한 명이다. '스페인 기상곡'은 그가 1887년 여름 음악적 원숙기에 작곡한 관현악곡으로, '근대 오케스트레이션의 원조'격으로 불린다. 호화로운 악기 편성과 현란한 음의 색감이 특징적으로, 차이콥스키에게 "장대하다는 표현에 합당할 걸작"이라고 상찬을 받았다.

이듬해 작곡한 '셰에라자드' 또한 그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천일야화'에 바탕한 교향곡으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유려한 색감과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 동양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이 녹아들어 있다.

협주곡으로는 바이올린 솔리스트 하토리 모네와 함께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1999년생 바이올리니스트 하토리 모네는 10세에 리핀스키·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다섯 개의 국제 청소년 콩쿠르를 석권한 인재다. 이번 무대 지휘는 AYO 예술감독 겸 지휘자인 리차드 폰치우스가 맡게 된다.

그간 AYO의 활약은 미국 링컨센터, 백악관 리셉션, 유엔본부, 할리우드볼, 콘세르트헤바우(암스테르담), 샤우스필하우스(베를린) 등 세계 각지를 아우른다. 올해 105인의 서울 무대는 상하이와 베이징, 대만 공연을 잇는 것으로, 이 공연 이후 일본 투어가 이어진다.

[김시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