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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는 ‘뿌리산업’ 기계금속 공장과 젊은 예술인들이 공존하는 독특한 지역이다. 1980∼90년대 정부의 강남 개발과 수도권과밀억제정책으로 공장들이 인천·경기 등으로 떠나자, 저렴한 작업실이 필요했던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빈 공장을 채워나간 것이다. 이런 특징을 갖고 있는 영등포역∼문래동 일대가 2023년까지 도시재생을 통해 기술·예술과 창업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498억원을 투입해 문래동 일대 약 51만㎡를 도시재생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영등포·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15일 발표했다. 청년 소상공인·예술가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기계금속산업 등과 융합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이 일대를 제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어우러진 창업·일자리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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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청년 소공인과 예술가가 임대료 상승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1천개까지 마련한다는 목표로 산업·예술 임대공간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타임스퀘어 인근(영등포동4가 442-2)에 2021년 들어설 2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의 1개층은 산업임대공간(3652㎡)으로 활용하고, 15개층(지상 5층~지상 20층)은 민간임대주택으로 조성한다.
영등포역에는 기술 창업과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간이 약 600㎡ 규모로 생긴다. 청년 소공인에 대한 인큐베이팅 공간과 협업공간, 공정무역 및 사회적기업 우수제품 상설 판매장 등이 조성된다. 시제품과 예술작품을 전시·홍보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유 공간과 장비 등을 갖춘 ‘산업혁신센터’를 문래동 일대에 3곳 이상 조성한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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