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주요관광지 카드결제도 19%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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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3명은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지 않는 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명 중 4명은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더라도 과거 침략을 사죄하고 배상할 시점 또는 그 이후까지 불매운동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14일 전국 성인 501명에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를 물은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 시점’이라는 응답이 34.9%, ‘일본의 침략 사죄·배상 시점’이라는 응답이 28.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침략 사죄·배상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도 13.2%나 됐다.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지 않는 한 불매운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을 전부 합하면 76.2%다. 반면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기 전에 불매운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13.0%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10.8%였다.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한 뒤에도 불매운동이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대에서 56.4%로 전체 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50%를 넘었다. 이어 30대(49.4%)와 40대(45.2%), 50대(32.2%), 60대 이상(30.3%) 순이었다. 젊은 층일수록 불매운동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 셈이다.
한편 대표적인 불매운동 제품인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한달 만에 7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국내 유니클로 매장 결제금액(카드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천만원으로 70%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일본 브랜드 무인양품은 59%, 에이비씨(ABC)마트는 19% 줄었다. 일본 브랜드 전체 매출액은 같은 기간 102억3천만원에서 49억8천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일본 주요 관광지 4곳(도쿄·오사카·오키나와·후쿠오카)에서 사용된 8개 카드사 결제액도 같은 기간 눈에 띄게 줄었다. 6월 마지막 주 신용카드 결제액은 164억8천만원이었는데 7월 넷째 주는 133억8천만원으로 19%가량 감소했다. 특히 오사카에서 결제액이 42억6천만원에서 29억2천만원으로 30%가량 줄었다.
김미나 정세라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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