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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경남 벽지교통 '브라보 택시'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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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편한 '첨단 ICT 시스템' 10월 시범 운영

운행 마을 확대하고, 진주·통영도 시행 추진

뉴시스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경남 도내 벽지형 교통수단인 '브라보 택시'.2019.08.19.(사진=경남도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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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 도내 벽지형 교통수단인 ‘브라보 택시’가 더 똑똑하고 더 편리해진다.

경남도는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브라보 택시 운영시스템’을 오는 10월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노선버스가 운행 횟수가 적어 불편을 겪었던 산간오지 마을에도 브라보 택시가 운행되고, 기존에 도입되지 않았던 진주, 통영시에도 전면 추진되는 등 수혜 지역도 크게 확대한다.

브라보 택시 지원사업은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거나 이용이 불편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맞춤형 교통수단을 지원하는 경남도의 대표적인 교통복지 서비스다.

경남도는 브라보 택시를 운영하는 거창 등 도내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9월 2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시·군 운영실태 합동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시·군의 2020년 브라보 택시 사업추진 계획을 사전 검토하여, 도내 대중교통 불편 지역을 전면 해소하고, 마을 방문을 통해 주민의 요청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시행한다.

이와 별도로 경남연구원에 정책연구과제 의뢰를 통해 2019년 하반기 브라보 택시의 성과 분석 및 운영 안정화를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브라보 택시가 도입된 후 2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다양한 개선사항을 도출해 벽지교통의 안정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경남도는 또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택시기사와 지역 주민이 브라보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첨단 운영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기존 운영 방식은 택시기사가 작성한 정산서류와 대상 마을의 이용관리대장을 비교해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어서, 복잡한 정산서류 때문에 주민과 택시 기사들의 불편 호소가 이어졌고, 일부 택시기사는 보조금 지급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운행을 꺼리기도 했다.

이에 경남도는 ‘운영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제출되었던 정산 서류들은 시스템이 자동 생성되고, 택시 운행경로도 확인할 수 있어 보조금 지급 투명성을 담보 할 수 있다.

오는 10월께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식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브라보 택시 사업 수혜 대상도 대중교통 미운행 지역에서 대중교통 과소지역인 노선버스 2회 이하 운행 마을로 크게 확대된다.

기존 브라보 택시 대상 지역은 버스가 들어오지 않거나 버스노선을 폐지한 지역에 국한했다.

경남도는 브라보 택시 만으로 노선버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 될 때는 버스노선을 폐지하는 점진적인 전환 방식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오는 10월부터는 진주시 31개 마을을 대상으로 브라보 택시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통영시에서 버스노선 개편과 연계하여 브라보 택시 사업 도입을 추진 할 예정이다.

버스 업계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으로 버스노선 개편이 불가피함에 따라 시골 지역의 이동권이 크게 위협 받고 있어, 지자체들은 효율적인 노선 개편과 벽지·오지 지역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브라보 택시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 중이다.

박환기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브라보 택시는 벽지 및 오지 어르신의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경남도는 농어촌에 살고 계신 도민의 실질적인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브라보 택시를 지속해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라보 택시는 2017년 1월 14개 시·군 401개 마을을 대상으로 도입되었으며, 2019년 7월 기준 15개 시·군 612개 마을로 2년 6개월 만에 사업량이 50% 이상 증가했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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