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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국, 1년 대출우대금리 4.25% 첫 고시…글로벌 금리 인하 대열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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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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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4.25%로 고시했다.

지난 17일 LPR 제도 개혁안 발표 이후 처음 고시된 것으로 기준금리의 0.1%포인트 인하 효과가 있다.

미국과의 무역갈등 와중인 중국까지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LPR 개혁안 발표 당시 향후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새로 공표되는 LPR를 반드시 반영토록 했다.

LPR는 중국의 대형 은행과 중소 규모 은행, 외자 은행이 인민은행에 보고한 값을 평균해 매월 20일 발표된다. 인민은행은 2013년부터 10개 대형 중국 은행들로부터 LPR를 보고받아 평균치를 발표해오긴 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지표에 가까웠다.

기존 인민은행의 1년 만기 대출 금리와 LPR는 각각 4.35%, 4.31%로, 이날 고시된 LPR는 이보다 각각 0.1%포인트, 0.06%포인트 낮다.

개혁안 발표 이후 LPR가 기준금리 대체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대출 기준금리가 0.1%포인트 낮아진 셈이다.

중국이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하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는 먹구름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뒤,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낮추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금리를 낮춰 시장에 돈을 더 풀면 결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도록 유도하는 셈이 될 수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달러 가치를 낮추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 인하를 계속 요구해왔다. 중국의 조치로 인해 미국 내에서 달러 유통량을 늘리라는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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