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답변
소방관 트라우마 면밀히 살필듯
국회 “순직 관련 긍정적 검토 필요”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3월15일 세종시 세종소방서 구급차량에 탑승해 구급대원들의 근무 현장을 살펴봤다. 인사혁신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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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구조 관련 트라우마를 겪다 숨진 정희국 소방관의 순직과 관련해 심도 있는 검토를 하기로 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인화 무소속 의원이 ‘정 소방관이 순직 인정을 받도록 긍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재해보상심의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울산소방본부 농소119안전센터 정희국(41) 소방장은 지난 5일 울산의 한 저수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 소방장은 2017년 태풍 ‘차바’로 인해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러 갔다가 동료 소방관을 잃었다.
이후로 그는 혼자 살아 돌아왔다는 죄책감에 트라우마를 겪어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소방장 유가족은 내달 인사처 소속 공무원재해보상심의위원회에 순직 신청을 할 예정이다. 심의회는 법조인, 의사 등 민간 위원과 인사처·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국가보훈처 등 당연직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 의원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방관) 분들이 57명이었고 이 중 순직은 3명만 인정 받았다”며 “소방관들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이런 분들이 순직으로 인정받아야 명예가 보장되고 가족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문호 소방청장도 “법률, 의학적 자문이나 (순직) 입증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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