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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제주관광협, 대한항공 제주-일본노선 운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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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정서와 관광업계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비난

제주CBS 박정섭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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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제주-일본 노선 운항 중단에 대해 ‘도민정서와 관광업계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제주도관광협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 자사 수익성만을 잣대로 한 일본지역 직항노선 운항 중단 계획 발표는 도민과 도내 전 관광인에 고통을 가중시키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사드사태 등으로 촉발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도내 관광숙박시설 공급과잉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도내 관광사업체의 경영악화에 이어 최근 일본 경제보복조치에 따른 일본 관광객 수요 불투명성 확장까지 제주관광의 위기가 극에 달해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대한항공의 제주-일본 직항노선의 운항 중단은 일본 경제 중심지인 도쿄, 오사카와의 항공좌석 감소라는 단순한 산술적 의미보다 대형항공사 취항만으로 얻는 관광목적지로서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일본인 관광객 통역 안내사와 전문 여행사, 기념품판매업장, 외식업, 호텔 등에서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종사자들의 생업 환경을 악화시키고, 오사카와 도쿄에 거주하는 재외도민의 교통편을 제한하는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노선 중단 철회 건의서를 대한항공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대한항공은 일본 경제보복으로 경색된 일본 노선 수요를 이유로 오는 11월1일부터 주3회 제주-나리타노선과 주4회 제주-오사카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제주-일본 직항노선은 현재 도쿄와 오사카, 히로시마 등 6개 노선으로, 대한항공의 운휴로 4개 노선만이 운항된다.

대한항공이 제주-일본 노선 운항을 멈추는 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일본 여행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탑승률이 60% 미만에 그치면서 누적된 적자 역시 운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5년 적자를 이유로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노선의 운항 중단을 검토했었지만 관광업계의 반발과 제주도의 적자 보전 방안에 운휴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지난 19일 “일본 경제보복 조치를 빌미로 항공사들은 제주 직항노선의 운휴 또는 감축 운항을 자제해야 한다”는 제주 관광인의 입장문을 내놓은 지 단 하루만에 이뤄지면서 제주관광인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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