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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팝업리뷰]'변신', 가족이 공포의 대상이라면…신선도 100% 오컬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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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화 '변신'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기존 공포물의 악마에 빙의되는 틀에서 벗어나 변신이라는 콘셉트로 신선한 한국형 오컬트물이 탄생했다.

영화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 김홍선 감독이 ‘사람에게 제일 무서운 존재는 사람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갖고 출발하게 됐다.

‘중수’(배성우)의 구마의식을 담은 오프닝부터 강렬하다. 이는 향후 보여줄 극강의 공포를 예고한다. 무엇보다 악마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교란시킨다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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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신' 스틸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의 틈에서 일어나는 의심과 그 사이 일어나는 분노를 다루는 만큼 현실감 넘치는 공포를 선사한다. 누가 가족이고 누가 악마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심장이 조여온다.

공포물임에도 스릴러 요소를 녹여내 스릴러물을 볼 때처럼 놀랐다가 안도했다가를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한 가족이 사는 집에서 같이 공포체험을 하는 듯해 더욱 소름 돋는다. 여기에 CG보다는 특수분장 등 현실성에 기반을 둔 만큼 공포가 피부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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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신' 스틸


이처럼 악마가 변신한다는 독특한 설정에 가족애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한국형 오컬트물이 완성됐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이 표정, 목소리의 큰 변화 없이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해 배우들 스스로도 묘했던 것처럼 관객들 역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베테랑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은 물론 신예 김혜준, 조이현, 아역 김강훈 그리고 신스틸러 오대환, 김세희는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극을 촘촘히 채웠다.

하지만 가족이 중심에 있는 만큼 후반부로 갈수록 뜨거운 정서가 짙어지면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고전적인 공포물 특유의 공포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를 흥미롭게 만드는 작업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변신’이 막바지 여름 극장가를 오싹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개봉은 오늘(21일).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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