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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트랜스젠더 외국인 성폭행한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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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강남경찰서.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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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트랜스젠더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ㄱ씨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 14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흉기로 ㄴ씨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1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한 모바일 채팅 앱에서 대화하다 친해져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ㄱ씨는 ㄴ씨가 묵고 있던 호텔 객실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ㄴ씨는 성전환 수술을 했지만 법적으로 성별정정은 이뤄지지 않아 여권상 성별은 남성이었다. 한국에는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

범행 이후 ㄱ씨가 객실을 나와 도망치자 ㄴ씨는 피해 사실을 호텔 직원에게 알렸다. 직원은 오후 1시5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ㄱ씨를 추적했다. ㄱ씨의 주소지 주변에서 잠복수사도 이어갔다. 결국 ㄱ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사우나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ㄱ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는 ㄴ씨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은 몰랐다”며 “일정한 직업이 없어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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