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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중국, 한일 지소미아 종료 상황 관망…손익계산 분주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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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은 일단 양국 간 갈등을 관망하며 손익 계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자세한 논평이나 분석은 나오지 않았다.

이전까지 중국은 한일 갈등에 대해 추가로 격화시키지 말고 대화로 문제를 풀라는 중재자 입장을 지켜왔다. 특히 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면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부각시켰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1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지역 내 안정을 위해 한·중·일 3국이 안정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한일 갈등을 바라보는 중국의 속내가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중국은 무역전쟁 상대방인 미국의 '일방주의'를 성토하면서 동북아와 동아시아의 역내 경제 통합을 가속화화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가속화하려는 중국 입장에서는 한일 사이가 벌어지는 게 반갑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자국을 둘러싼 포위망으로 인식하고 있어 한미일 3각 공조가 약화되는 지소미아 종료를 반길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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