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제금융센터 위상, 법치주의가 필수”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라” 전면광고 게재
홍콩의 상업용 건물에 비춰 보이는 HSBC 본사 모습.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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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HSBC와 다른 대형 은행들이 홍콩의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나길 바라고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HSBC, 스탠더드 차타드, 동아시아은행은 이날 각각 여러 지역신문에 광고를 게재해, 수개월에 걸친 홍콩 정부와 민주화 시위자들 사이에 대치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촉구했다.
HSBC는 지난 1865년 홍콩에 진출해 홍콩 최대은행으로 활동하고 있다. HSBC는 홍콩경제저널, 원웨이포, 밍바오 등 5개 신문을 통해 최근의 시위 사건관 관련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HSBC는 “홍콩 특유의 국제금융센터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치주의 유지가 필수”라며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60년 간 홍콩에서 사업을 해 온 영국의 주요 은행인 스탠더드 차타드는 중국 본토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정치적, 법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규정을 언급하면서, ‘하나의 국가, 두개의 체제’ 원칙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스탠더드 차타드는 이날 3개 신문에 “평화롭고 합리적인 환경에서만 소통을 촉진하고, 당면한 분열을 해결하고, 이 국제 대도시의 아름다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냈다.
또 홍콩에 본사를 둔 동아시아은행은 3개 신문에 자체 광고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화합 구축’을 주문했다.
이 회사는 “우리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비난하며 홍콩이 평화와 질서를 하루빨리 회복시켜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다른 문제들을 처리하는 데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12주 연속 계속되면서, 긴장감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 주말 무려 170만명이 평화행진에 참여했으며 앞으로 며칠 간 더 많은 시위가 계획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경제의 침체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올 2분기 홍콩 경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성장에 그쳐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분기별 성장률을 보였다. 홍콩 정부는 경기침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24억 달러 규모의 새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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