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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뒤집어질까? 기우였다"…경주장 코너링도 거뜬한 트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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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초소형 2인승 전기차 트위지

골목 누비는 민첩성에다 경주장 주행하는 안전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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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스피드웨이 서킷을 주행 중인 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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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전고 1454㎜, 전폭 1237㎜, 전장 2388㎜, 공차중량 475㎏의 스펙. 경차와 비교해 1m가 짧고, 무게는 500㎏ 이상 가벼운 차량을 서킷에 올렸다. 타이어 타는 냄새가 자욱한 그런 살벌한 공간에 말이다.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 혹시 차가 전복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가 앞섰다. 기우였다. '일부로 전복시키려고 해도 절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호기는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좁은 골목길을 자유롭게 누비는 민첩성에다 경주장 주행도 소화할 정도로 안전성도 뛰어났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2인승 전기차 '트위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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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스피드웨이에 마련된 슬라럼 구간을 주행 중인 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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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지난달 이색 행사를 열었다. 강원 태백스피드웨이에서 트위지로 서킷을 직접 돌아볼 수 있게 한 것. 트위지의 서킷 주행이 무리라고 대다수 생각하겠지만, 트위지는 서킷에서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다.

트위지 운전대를 직접 잡기 전, 코스 학습을 위해 인스트럭터(강사)와 함께 다른 차량으로 돌아본 서킷은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았다. 현역 레이서인 인스트럭터조차 이곳에서 대회는 꺼려진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불안감이 더해졌지만, 트위지는 보란 듯이 걱정을 날려줬다.

트위지는 2인승 모델이다. 일반 승용차와 달리 앞뒤로 좌석이 배치돼 있는데, 서킷 주행은 2명이 탑승한 채 이뤄졌다. 스티어링휠 왼쪽에 있는 버튼을 통해 드라이브 모드로 전환하고 가속페달에 힘을 가하자 차량은 민첩하게 서킷 본선에 합류했다.

시승 중 가장 궁금한 것은 트위지의 최대 시속이었다. 본격적인 직선 구간에 이르자 가속 페달에 끝까지 힘을 가했고, 트위지는 시속 84㎞의 속도로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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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지 계기판.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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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질감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코너링 구간을 지날 때 언더스티어 현상이 발생하긴 했으나 차량 내부에서 급격한 쏠림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동승한 기자도 예상과 달리 큰 불편함은 없었다고 했다. 운전자 교대 후 2열 공간에 앉았을 때 일반 승용차 내부에 달린 손잡이가 없다는 사실에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급격한 코너링도 트위지는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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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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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에 비해 무게감이 있어 안정감을 준다. 탄탄한 하부와 서스페션 탓이다. 저중심의 주행성능을 확보했기에 시속 60㎞ 이상으로 주행하다 스티어링휠을 급격하게 조작하더라도 흔들림이 없다.

이는 서킷 시승 전 체험한 고속 슬라럼 구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원뿔 모양의 플라스틱 기둥으로 만들어놓은 코스를 지그재그 빠르게 통과하는 것이었는데, 트위지는 흔들림 없이 코스를 통과했다.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스티어링휠을 급격하게 틀더라도 안정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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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트위지 내부.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트위지는 크기는 작지만, '차'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는 탄탄한 셈이다. 다만 에어컨 등 편의사양이 부족한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트위지의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12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는데, 르노삼성은 트위지의 국내 생산을 시작으로 상품성 개선 및 배터리 성능 개선을 이룬다면 판매량 증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지는 국고보조금 및 지자체별 보조금을 적용하면 최저 4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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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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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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