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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조국 "의혹만으로 검찰개혁 차질 안돼"…檢 "개혁 방해 아냐, 윤석열도 동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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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27일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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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이기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25분께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검찰 판단에 왈가왈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이 그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간 데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되면 검찰을 지휘해야 하는데 수사가 공정히 진행될 것 같으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에 구체적 지시를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조 후보자는 이어 "의혹만으로 검찰개혁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또 사퇴설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 압박에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재차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이날 평소와 달리 오전이 아닌 오후에 출근길에 올랐다. 이를 두고 '자택 압수수색의 참관을 위해서 출근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몸살 기운이 있어 출근이 늦었다"고 이 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의학논문 제1저자 관련 의혹, 입시비리·특혜 장학금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파견해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 사학재단 웅동학원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웅동학원 등에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조 후보자와 가족을 상대로 부동산실명법 위반ㆍ제3자 뇌물ㆍ업무방해ㆍ직권남용ㆍ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ㆍ고발이 이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전날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나와 조 후보자 관련 고소ㆍ고발이 총 11건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검찰의 즉각적인 압수수색에 당황한 기색이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보도되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로 인해 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에 장애가 발생 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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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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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며 “검찰은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검증 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있다면 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국민 관심 큰 사안이고 여러건 고발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객관적 자료 토대하여 사실관계 가릴 필요 있다고 생각했다”며 “늦어지면 사실관계 파악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외의 다른 사정 고려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여권에서 나오는 검찰개혁 방해 의도라는 지적에 대해서 “검찰 개혁과 (이 수사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께서는 이미 검찰 개혁과 관련해 국회 입장 존중하겠다고 했다. 청문회 과정에서도 검찰개혁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법무부에 압수수색 영장청구 등에 대한 사전 보고 없이 압수수색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이나 대검찰청과는 통상적인 보고 절차를 거쳐 보고 드렸다”며 “대검찰청이 (서울중앙지검의) 압수수색 착수 이후 법무부에 보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검찰은 당분간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데 몰두할 방침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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