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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 G7 '홍콩 자치 지지' 언급에 "쓸데없는 참견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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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이 성명서에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G7 정상들이 성명에서 홍콩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 같이 밝혔다.

겅 대변인은 "G7 정상들이 홍콩 문제에 대해 간섭하고 감 놔라 배 놔라 참견하는 데 강력한 불만을 표하고,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홍콩 사무가 중국 내정에 속하고 어떠한 외국 정부나 조직, 개인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홍콩에서 시위와 폭력 행위가 일어난 지 두 달이 넘었고,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 경제, 민생, 국제 이미지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우리 스스로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잘 처리할 것이기 때문에 G7 구성원들은 쓸데없는 참견을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또 G7 정상들이 홍콩과 관련한 중·영 연합성명의 지속성과 중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중·영 연합성명의 핵심 내용과 목적은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는 것"이라며 "홍콩이 조국에 반환된 이후에는 중국 정부는 헌법과 기본법,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에 따라 홍콩을 관리하기 때문에 어떤 국가도 중·영 연합성명을 핑계로 홍콩 사무에 관여할 권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G7 정상들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막을 내린 G7 정상회의에서 한 페이지 분량의 짧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7은 성명에서 이란 핵 문제와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해법 마련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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