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전에서 수돗물이 콸콸 |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수돗물 필터가 검붉은색으로 변하는 '수돗물 사태' 해결을 위해 수질이 좋아질 때까지 상수도관을 청소하기로 했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26일부터 수돗물 민원이 가장 많은 남구 오천읍 일대 상수도관을 청소하고 있다.
상수도관세척은 압력을 올린 물을 틀어 밖으로 빼냄으로써 관 속에 쌓인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시는 오천읍에서 수돗물 민원이 많았던 아파트 단지의 저수조를 2차 청소했다.
그 결과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으로 꼽히는 검은색 망간 가루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예전보다는 줄었다고 밝혔다.
상수도관로와 연결된 약 20곳의 소화전을 열어 밖으로 물을 빼내는 방식이다.
시는 수질이 좋아질 때까지 당분간 상수도관로 세척을 이어갈 예정이다.
포항 남구 일원에서는 이달 5일부터 남구 오천읍을 중심으로 상대동과 동해면, 대잠동 등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수돗물과 관련한 민원이 발생했다.
포항시는 민원이 잇따르자 10일부터 접수창구를 만들어 민원 신청을 받는 한편 수질 검사를 벌였다.
시는 민원지역 수돗물 111건을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등 공인수질검사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모두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 의뢰를 받아 조사에 나선 포항 수돗물 민간전문조사단은 이달 22일 먹는물 기준(0.05㎎/ℓ) 이하 망간이 수도관로에 계속 쌓여 있다가 유량·유속 변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유출돼 수돗물 필터가 변색했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대책반을 구성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도관 필터 변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상수도관 세척 |
몇시간 만에 검게 변한 필터 |
1주일 만에 까맣게 변한 필터 |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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