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코 경제산업상은 오는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RCEP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 "양국 간 문제를 다자외교 무대에서 발언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세코 경제산업상은 RCEP 협상 진전에 한·일 관계 악화가 영향을 주도록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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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세코 경제산업상의 이날 발언이 이번 회의에서 한국 대표가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공론화할 가능성을 견제한 것이라고 봤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RCEP 장관회의와 같은 달 24~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RCEP 추가 회의 때도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우리 정부가 다자외교 무대에서 일본 측을 상대로 수출규제 철회를 계속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 조치가 "수출관리 제도의 재검토 차원"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RCEP는 한국·중국·일본·호주·인도·뉴질랜드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등 모두 16개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논의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가 FTA(자유무역협정)’이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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