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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개막…2030 노린 삼성·4050 공략 LG,안방·거실·주방서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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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 공식 모델과 삼성전자 모델들이 5일(현지시간) 시티큐브 베를린 건물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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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K TV에 55인치 추가

색상·재질 선택 조립형 냉장고

프리미엄 제품, 대중화 앞세워

LG, 말아넣는 ‘롤러블 TV’

거실·주방 공간 활용성 높여

신기술 적용 ‘초고가’ 제품 선봉


6~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IFA 2019’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닮은 듯 차별화된 기술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8K TV와 5G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제품의 중저가 모델로 2030세대를 포함한 대중화 전략을 앞세웠다. LG전자는 롤러블 TV와 4K 시네빔 프로젝터 등 초고가 제품을 내세워 신기술에 잘 적응하면서도 구매력 있는 4050세대를 주로 겨냥했다.

삼성전자는 5일 독일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가진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55인치 8K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북미·유럽·아시아 30여개 국가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55인치는 기존 8K TV 라인업(65·75·82·85·98인치)에 새로 추가된 크기다. 미국에서 7000달러(약 842만원)에 판매 중인 98인치보다 훨씬 저렴한 2500달러(약 301만원)에 판매된다. 네이든 셰필드 유럽총괄 TV담당은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 8K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은 모바일에서도 출고가 89만9800원짜리 ‘갤럭시A90 5G’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주방도 삼성, LG를 비롯한 전자업체들의 격전장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분석해 만든 붙박이(빌트인) 주방가전을 내년에 출시한다. 첫 제품으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굽는 요리와 찌는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 쿡 스팀’ 기능이 적용된 오븐을 공개했다. 또 소비자 취향에 따라 색상과 재질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도 내년 1분기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IFA 개막 전 미리 가본 삼성전자 전시장은 ‘건강 중시 싱글족’을 겨냥해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무선청소기 ‘제트’ 등을 유기적으로 전시해 홈트레이닝 환경을 조성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공간에는 카메라나 각종 센서를 통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자녀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 TV에 탑재된 아마존 프라임 앱을 통해 영국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럽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라쿠텐TV의 하신토 로카 사장은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8K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는데 라쿠텐 역시 초고화질 콘텐츠 제작에 동참해 최고의 홈시네마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이날 ‘IFA 2019’ LG전자 전시장에서 모델들이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소개하고 있다. TV 화면이 말려 들어가고 본체만 남은 모습.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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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인공지능(AI) 전시존인 ‘LG 씽큐 홈’을 가장 크게 꾸몄다. ‘그레이트 리빙·키친 공간’에 들어서자 거실과 주방 사이에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눈에 들어왔다. TV 화면이 돌돌 말려 완전히 사라지고 본체만 남은 제로뷰 상태가 되자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하나의 공간이 됐다. 이어 ‘홈오피스·홈시네마 공간’에서는 AI 스피커에 “시네마 모드 시작”이라고 말하자 ‘LG 시네빔 레이저 4K’가 켜지면서 자동으로 블라인드가 내려가고 조명 밝기는 낮아졌다. 연말 출시 예정인 롤러블 TV나 현재 판매 중인 4K 시네빔 프로젝터는 동종 제품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하지만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했다.

스마트홈 구현을 위해 LG는 애플과도 손잡았다. LG전자의 AI TV는 전 세계 TV 가운데 처음으로 애플 홈킷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관련 앱을 실행하고 TV로 연동하면 전원 작동과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다. 애플 기기에 저장한 콘텐츠를 TV의 대형 화면으로 바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의 AI TV는 구글과 아마존의 음성인식 기능과 연동해 로봇청소기나 공기청정기를 제어하는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베를린 |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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