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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팬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와 손잡을 가능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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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베스트리포트]서충우 SK증권 연구원

머니투데이

11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이 팬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작성한 '글로벌 OTT사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고서입니다.

서 연구원은 방송영상물 제작 및 배우 매니지먼트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팬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제작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글로벌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사 넷플릭스에 방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팬엔터테인먼트 드라마의 우수성이 부각되고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사와의 직접적인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1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팬엔터테인먼트의 사업분야와 강점을 꼼꼼히 설명했습니다. 특히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드라마 제작 부분과 관련, 과거 '겨울연가'와 '해를 품은 달' 등을 히트시킨 경험이 있고 다수의 유명 작가들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히트작 제작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연구원은 팬엔터테인먼트의 투자포인트로 △외주 드라마 제작 편수 증가에 따른 실적 증가 예상 △넷플릭스의 낙점을 받은 드라마 탄생 △IP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꼽았습니다. 또 올해 실적을 매출액 345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원문보기)

1998년에 설립된 방송영상물 제작 및 배우 매니지먼트, 드라마 OST 위주의 음반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이며 이외에도 건물임대 사업을 하고 있다. 동사가 제작한 주요 드라마로는 2002년 '겨울연가'로 빅히트를 친 후 '해를 품은 달', '찬란한 유산', '각시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다수 제작하는 등 현재까지 약 50편 이상의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제작해왔다.

동사의 드라마 제작부문의 매출비중이 보통 80%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드라마 제작 수가 1편에 그치며 실적부진의 주된 원인이 됐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미 5편의 드라마 편성이 확정된 상황이며 최근 종영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등 이미 3편의 드라마가 방영됐다. 추가로 연내 2편의 드라마가 더 방영될 것이다. 해당 작품들은 제작비의 80% 이상을 방송사로부터 보존받는 구조이므로 손실 염려가 크지 않다. 따라서 외주 드라마 제작 수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동사가 제작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방영된다. 동사의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넷플릭스에 방영되는 것이다. KBS를 통해 우회적으로 방영하게 된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매우 의미있는 포인트라는 생각이다. 현재 수작으로 평가받는 '동백꽃 필 무렵'으로 동사 드라마의 우수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동사가 향후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사와의 직접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을 의미한다.

음반 제작은 드라마 OST 위주로 하고 있다. 과거 2000년대 초반 PSY의 '새', '챔피언' 등 다수의 일반음반이 있었으나 2016년 이후 대중가수의 음반제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드라마 OST는 기존 음원들이 홍보비 부담이 큰 점에 비하면 수익성이 더 높은 편이다. 드라마가 흥행할 경우 드라마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은 자회사인 팬스타즈컴퍼니에서 담당하고 있다. 대표 연예인은 하주희, 최성재 등이 있으며 자체 제작 드라마 등에 투입하는 등 스타로 육성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지만 아직 매출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대부문 수익은 동사 소유 사옥인 'The PAN'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2년 총 18층 규모로 건설했으며 3개층은 동사가 사용하고 그외 층은 임대를 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임대부문 매출액은 약 22억원이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345억원(지난해 대비 161.4% 증가) 영업이익 20억원(흑자전환)이다. 올해 초 예상과 달리 '강남사람들' 등 드라마가 연내 편성을 받지 못했다. 해당 드라마들은 내년 상반기 방영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편성 확정된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가족극 등 제작비 추정이 용이한 작품들이라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예상 실적기준 PBR 1.1배 수준이며 동사의 시가총액은 500억원 수준이다. 현재 마포구 상암동 본사 건물가치가 장부 기준으로 415억원, 순차입금 121억원을 감안하면 영업가치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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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충우 SK증권 연구원 /사진=SK증권 제공




한정수 기자 jeongs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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