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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洪 "새 전투 위해 장수 바꿔야" 나경원 사퇴 촉구에 민경욱 '내부 총질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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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향해 사퇴 거듭 촉구 / 민경욱, '내부 총질도 금물'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왼쪽 사진)과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해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연휴 첫날인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조국 법무부 장관의 청문 정국 등에서 나 원내대표의 ’전략 실패’를 지적하면서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 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며 ”이대로 가면 정기국회도 말짱 황(慌)이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며 ”더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4일에도 페이스북에 글(바로 아래 사진)을 올려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전쟁 중에 참(斬)하기도 한다”며 “그래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는 것”이라고 거듭 나 원대대표의 사퇴를 종용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당 일각의 반론과 관련해선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서 무능한 장수를 바꾸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계파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참 딱한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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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 같은 홍 전 대표의 거듭된 사퇴 요구에 나 원내대표가 직접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민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 글에서 홍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 내부 총질도 금물”이라며 ”정치 원로들께서는 제발 이 혼란한 정국을 헤쳐나갈 지혜를 나눠주십사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15일 별도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는 당을 위한 논쟁이라면 격을 따지지 않는다”며 “비록 그가 친박 핵심 초선이라도 그 논쟁을 받아준다”고 민 의원을 겨냥한 글임을 간접 시사했다.

그러면서 ”대신 예의는 지켜라”며 ”내부 충고를 적이라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한참 오버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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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나 원내대표는 화력을 문재인 정부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말과 뻔뻔함은 문재인 정권의 DNA”라며 ”거짓 정권 홍보에 172억은 고사하고 단 1원도 용납할 수 없다”고 정부의 문재인 대통령 단독 기록관 설립 계획을 비판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이 청와대 협의를 끝내고 국무회의까지 마친 ’문재인 대통령 단독 기록관 설립계획’을 몰랐다며 불같이 화냈다고 한다”며 ”믿겨지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민이 점점 바보로 취급되는 느낌”이라며 ”이 정권의 거짓말은 참으로 끝이 없다”고 질책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국민의 명령이다. 거짓 정권, 거짓 장관은 사퇴하라”며 ”동작에서 시작한 ’국민의 조국 사퇴 요구’ 끝까지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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