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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RPA 기술, 3년내 프로세스 자동화 플랫폼 역할로 진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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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희정 삼정KPMG RPA팀리더] ["기업들, RPA 경험을 자산화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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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 삼정KPMG RPA팀 리더 / 사진제공=삼정KPMG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의미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봇프로세스자동화) 기술이 국내 도입된 지 3년이 넘어가고 있다.

RPA는 개념적으로 소프트웨어 로봇 또는 인공지능 근로자 등을 떠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이다.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이 기술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다. 최종사용자 관점에서 단순 반복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 경영 전반의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여전히 RPA 도입의 당위성은 일관되지만, RPA를 바라보는 관점에는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우선, RPA만 활용하는 방법에서 유사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RPA 기술 자체만 활용해 단순 반복업무를 자동화하는데 주력한 반면, 현재는 OCR(광학문자판독), 챗봇, 기계학습, 음성인식 기술, 프로세스 마이닝 기술 등 타 기술과 연계해 단순 반복 작업에서 나아가 비정형 업무도 자동화 하고 있는 추세다. 단순 반복업무를 넘어서는 의미다.

두 번째로, RPA 구현 우선순위가 후선부서에서 일선부서로 움직이고 있다. 초기에는 인사, 총무, 재무, 세무, 구매 업무 등 매출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후선부서부터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하는 기업이 다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영업, 마케팅, 콜센터 등 매출이나 고객과 직결되는 일선부서 업무를 자동화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RPA 기술을 활용해 고객관리 강화, 수익성 강화, 영업활동 강화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기 예측했듯 매우 당연한 수순이다.

마지막으로, 단순 RPA 적용에서 프로세스 개선을 동반하는 소위, 프로세스 혁신형 RPA 도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RPA 구현을 목적으로 해 사람이 하고 있는 업무를 그대로 구현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개선시키면서 RPA를 구현하는 양식을 띄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업에서는 RPA 도입 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업무방식의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개선뿐만 아니라 업무절차의 표준화 및 효율성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이 부분이 RPA 진화의 핵심이다. RPA 기술이 단순 반복업무 자동화를 뛰어넘어 업무 자동화 플랫폼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RPA 솔루션 개발 기업은 문서∙목소리∙이미지∙의도∙프로세스 인식 기술 등 RPA 에코 시스템(eco-system)을 매우 빠른 속도로 확장 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뛰어넘어 프로세스 자동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추구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한 지능형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RPA에 대한 경험을 자산화해야 하며, 전사적 차원에서 모든 구성원이 동시에 함께 사용하는 비욘드(Beyond) RPA 시대를 대비하고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희정 삼정KPMG RPA팀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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