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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황교안 "사회주의 택했다면 언제 죽을지 몰라…제 머리 시원하고 멋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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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 / "박정희, 먹고 살게 만든 사람…사회주의 택했다면 언제 죽을지 몰라" / "삭발투쟁,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을 하는 것" / "당과 함께 정부 폭정을 막기 위한 모든 투쟁을 다 할 것"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식 후 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은 굶어 죽는 많은 사람을 먹고살게 만든 사람"이라며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2기 여성정치아카데미 입학식'에서 "남한과 북한을 비교했을 때 우리가 사회주의를 선택했다면 언제 죽을지 모르고 먹고살지도 못하며,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았을지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국민과 함께 선택함으로써 오늘날이 있었다"며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좋은 리더가 나올 때 나라가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가 되는 것"이라며 "이 정부가 가는 길은 우리가 꿈꾸는 자유대한민국이 아닌 것 같아서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각오로 삭발투쟁,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식 후 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그는 "제 머리 시원하고 멋있죠"라고 반문하면서 "옛날에 (영화배우) 율 브린너라는 분이 있었는데 누가 더 멋있나. 어제 삭발한 후 첫인사인데 제가 머리가 있었으면 훨씬 더 멋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가 제멋대로 나라를 운영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인사 결정을 하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난생 처음으로 삭발 투쟁을 하게 됐다"며 "우리 당과 함께 정부 폭정을 막기 위한 모든 투쟁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삭발을 감행하면서 "저는 저의 투쟁을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가진 삭발식을 갖고 "저는 오늘 제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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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그는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과 조국의 사법유린 폭거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짓밟고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며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일가의 비리, 그리고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돕기 위해서 사법 농단을 서슴치 않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마시라"며 "그리고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내려와서 검찰의 수사를 받으라!"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한국당에서 삭발한 건 박인숙 의원에 이어 황 대표가 두 번째다. 한국 정당사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삭발한 건 황 대표가 처음이다.

앞서 박인숙 한국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식을 가진 바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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