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327만원
어깨관절 부위를 덮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지난 16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은 주치의인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집도했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21층 VIP 병동은 하루 입원비가 327만원 수준이다.
서울성모병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술 경과와 치료 계획 등을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수술은 이날 오전 9시 17분부터 순조롭게 진행돼 오전 10시 30분에 끝났다.
김 교수는 "관절염에 대해서는 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재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구치소 규정상 재활치료 도구가 반입되지 않고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술 후 재활이 중요하며, 우선 기간은 2~3개월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VIP 병실은 면적이 188㎡(57평)로 하루 327만원을 내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 경과에 따라 그보다 작은 병실(하루 이용료 약 160만원)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수술비를 제외하더라도 3개월간 입원한다면 병실료만 1억4130만∼2억9430만원을 내야 한다. 입원 비용은 박 전 대통령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박 전 대통형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4만9607명
작년 서울시 인구가 1004만9607명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감소세가 지속되면 인구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다.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2018년 서울 인구 변화 추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시 전체 인구는 내국인 976만5623명과 외국인 28만3984명 등 총 1004만9607명이었다.
2011년 1052만8774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서울시는 최근 3년간 전출자 수에서 전입자 수를 뺀 '순전출' 인구가 평균 8만명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서울시 등록 인구가 1000만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서울시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41만297명으로 14.4%를 차지해 처음으로 '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가 점점 활력을 잃는 도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는데, 현재 추세라면 2026년께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인구가 감소하는 최대 요인으로 '높은 주택 가격'을 꼽았다. 특히 경기도 지역으로 전출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점을 고려했을 때 높은 집값이 서울 시민의 경기도행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을 떠난 인구 중 경기도로 간 인구가 36만8536명, 경기도에서 서울로 온 인구가 23만3320명으로 서울시 순전출은 13만5216명이었다. 지난해 타 시도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67만5000여 명 중 54.6%가 서울에서 온 인구인 셈이며, 2017년보다 약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34.5%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발생하자 돼지고기 경매시장이 요동쳤다. 17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돼지고기는 전국 10개 경매시장에서 1㎏당 평균 6131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4558원보다 34.5%가량 오른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ASF가 확산되면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최대 2배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0~2011년 구제역 발생 당시 돼지 30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6개월 만에 가격이 120%까지 상승한 적이 있다.
하지만 도매가격 상승이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시점에서는 확산 여부에 따른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돼지 농장이 도축을 못하게 되면 공급이 부족하겠지만 ASF 확산이 예전부터 예상됐던 만큼 비축분이 충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태가 바로 수습되지 않아 ASF가 확산되더라도 반드시 돼지고기 소매가격이 오른다고 예단하기도 어렵다. 돼지고기 소비자 구매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이 유행할 때 소비가 소폭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ASF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ASF 발병이 국내에선 처음이라 이에 대한 소비자 학습효과가 없는 점도 변수다. 또 돼지고기 소매가격이 상승하면 닭이나 수입 쇠고기 같은 대체육으로 소비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돼지 사육 농가들도 소비심리 위축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대한한돈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 축산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심리로 국내 축산업이 큰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100만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이 역대 최단기간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출시한 갤럭시노트10 국내 판매량이 16일 기준 100만대를 넘겼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는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를 합쳐 역대 최단기간인 출시 25일 만에 세운 기록"이라며 "전작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기존 최단 기록은 2017년에 출시된 갤럭시S8(37일)이었다.
갤럭시S2(40일), 갤럭시S10(47일), 갤럭시노트8(49일), 갤럭시노트9(53일)이 뒤를 이었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일반·플러스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하고, 전작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출시 전 사전 판매량 역시 전작보다 2배 이상 많은 130만대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 플러스 판매 비중은 각 37%, 63%로 집계됐다. 특히 6.3인치 크기인 갤럭시노트10 출시로 여성 고객 비중이 40%로 전작 대비 약 10% 증가했다. 특히 20대 고객 비중도 전작 대비 5% 증가한 약 20%를 차지했다.
◆56%
한일 관계 악화로 양국 민간 교류까지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해 일본인 다수가 우려하고 있으며, 일본 국민의 한국에 대한 '호불호'가 연령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14∼15일 18세 이상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일 관계 악화로 경제나 문화 교류에 영향이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걱정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중 14%가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고 42%가 '어느 정도 걱정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응답자 중 절반을 웃도는 56%가 한일 관계 악화로 경제·문화 교류에 영향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다' 또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이들 비율은 각각 29%, 12%였다. 응답자 중 다수는 한국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하지 않았으나 호감을 느끼는 이들보다는 싫다고 느끼는 이들이 더 많았다.
한국에 대한 감정을 어느 한쪽으로 선택할 수 없다고 답한 이들 비율은 56%로 절반을 넘었다. 한국이 좋다는 답변은 13%, 싫다는 응답은 29%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나누면 젊은 층에서 호감도가 높았고 고령층에서 혐오 감정이 뚜렷했다. 30세 미만 응답자 중 한국이 좋다고 반응한 이들(23%)이 싫다고 답한 이들(13%)보다 많았다. 여성 응답자 가운데 30대도 한국을 좋아하는 이들이 싫어하는 이들보다 많았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30세 이상에서는 한국을 싫어하는 이들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들보다 많았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41%가 '싫다'고 반응했고 7%만 '좋다'고 답했다. 한국을 대하는 아베 신조 정권의 자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48%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29%)보다 많았다.
[권오균 편집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