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세종대왕 업적을 교향시로 들어보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성군인 세종대왕 업적을 교향시로 듣는다.

이신우 서울대 작곡과 교수가 작곡한 단악장 교향시 '여민락교향시'(연주 시간 13분)가 세종대왕 이름을 계승한 세종특별자치시에 헌정된다. 이 교향시는 오는 10월 4일 세종시 소재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 연주로 세계 초연된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94년 강효 줄리어드 음악원 교수가 창단한 단체다. 11월 21일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이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여민락교향시는 10월 29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성기선 이화여대 교수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선율로 들려준다. 이 교수는 "여민락교향시는 전통의 무게감, 현대의 세련미, 민족 정서를 담은 작품으로 관객이 어렵게 느끼지 않을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향시는 세종특별자치시와 세종시문화재단이 세종대왕의 문화적 성취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세종대왕 문화 콘텐츠 개발·육성 프로그램' 일환이다. 이 곡 외에도 세종대왕이 나라 평안을 기원한 용비어천가에 곡을 붙인 '치화평(致和平·조화를 이루다)'을 시각예술로 조명한 '세종대왕과 음악, 치화평' 국제전시회(10월 5~31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 세종대왕 업적에 대한 국제적 담론을 형성하는 국제심포지엄(10월 8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등이 열릴 예정이다.

'세종대왕과 음악, 치화평' 국제전시회 총감독은 미술평론가인 조은정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이 맡았다. 미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4개국 작가 10개 팀이 참여해 영상, 체험형 미디어아트,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설치작가 조숙진과 미국 작곡가이자 클라리넷 연주자인 데릭 버멀이 협업한 '세종의 꿈'은 세종대왕이 만든 음악인 '봉래의(鳳來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봉황이 내려와서 백성과 춤을 추는 세상을 표현한 공연성 설치 작품이다. 신미경 작가는 세종대왕 정치 이념과 철학 등을 비누 조각 '시가(時價)'로 표현한다.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박연을 흠모해 한국 이름도 박파인으로 작명한 로버트 프로바인 미국 메릴랜드대 명예교수가 세종대왕의 음악적 성취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한다. 데릭 버멀 미국 ACO(American Composers Orchestra) 예술감독, 송혜진 숙명여대 교수, 유경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사례 발표도 이어진다. 토론에는 세종 즉위 600주년 기념 창작 판소리 콘서트 '세종이도가'를 작곡한 황호준, 박현모 세종리더십연구소장 등이 참가한다.

시민이 함께하는 '일곱 번째 세종축제, 여민락'은 10월 5~9일 세종호수공원, 세종문화예술회관, 조치원 일원 등에서 개최된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