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간 부녀자 10명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힙니다.
당시 경찰은 연인원 2백만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하고도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했는데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되기도 한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무엇인지 김주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86년 경기도.
젊은 여성이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됩니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성폭행 살인사건이 또 발생합니다.
범인은 버스정류장에서 귀가하는 피해자 집 사이로 연결된 논밭길이나 오솔길 등에 숨어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당시에는 논밭이어서 야간에는 인적이 드물었던 점을 최대한 활용한 범죄였습니다.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지난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입니다.
당시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는 1986년 한 해에만 4건.
1987년에 2건.
1988년 2건.
이후, 1990년과 1991년 각각 1건씩 모두 10명의 부녀자가 잔혹하게 살해됐습니다.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희대의 연쇄 살인 사건이라 동원된 경찰 연인원이 205만여 명으로, 단일사건 가운데 최다였습니다.
수사대상자만 21,280명에 달했습니다.
DNA 분석 등 당시 과학수사가 본격화되지 않은 시기라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경찰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2006년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후에도 진범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경찰은 첫 사건 발생 후 33년 만에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50대 남성을 지목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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