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감쪽같이 사라진 수영 신혼부부 사건도 원점 재검토 중
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 사건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가 나타나면서 부산에서도 그동안 실마리가 잡히지 않던 장기 미제사건 전모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19일 부산경찰청 미제사건 전담 수사팀에 따르면 현재 지역 미제사건은 27건이다.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본부를 꾸리고도 5년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이 전담팀으로 넘어온다.
이들 사건 중 부산 배산역 여대생 살인사건(2001년 2월), 영도 대교동 모텔 부녀자 살인사건(2003년), 서대신동 부녀자 살인사건(2008년 5월) 등은 최근 몇 년 사이 언론에도 보도며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성환 부산경찰청 장기미제팀장은 "상당수 사건 중 당시 유전자가 확보된 게 있고, 화성 연쇄 살해 사건처럼 당시에는 유전자를 특정하지 못했지만 최근 DNA를 재감정해 특정된 유전자를 확보한 경우도 있다"면서 "현재는 국과원뿐만 아니라 민간 심리 전문가 등에게 의뢰하는 등 전방위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
장기 미제 사건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수년간 해결되지 못하며 주목받는 사건도 있다.
이 부부는 2015년 11월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실종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했지만, 부부가 집 안으로 들어간 흔적만 있을 뿐 나간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채 사라졌다.
경찰은 주변인 탐문을 통해 실종된 남편 옛 여자친구인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노르웨이 거주 중인 A씨를 국내로 송환하려 했지만, 노르웨이 법원이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종수사팀 한 관계자는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놓지 않고 있다"면서 "실종인지 범죄인지 사건 실체가 모호한 상황에서 전모를 밝혀줄 유력 용의자 송환을 위해서는 새로운 증거가 나와야 하는데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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