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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자막뉴스] "얼마나 얌전했는데..." 마을 주민이 기억하는 이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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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의 DNA가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지인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이 씨를 기억하는 마을 주민은 그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차분한 성격이었다고 말합니다.

[동네 주민 : 얼마나 얌전했는데…. 나도 그 소릴 듣고, 뉴스 듣고 깜짝 놀란 거지.]

20년 넘게 갇혀있는 교도소에서 1급 모범수로 분류될 만큼 수감 생활도 조용했습니다.

흉악범과 모범수라는 이중성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놀랍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원래 이런 종류의 범죄자들은 자신의 내면을 남들에게 드러내지 않는, 굉장히 심리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어요.]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될 당시에도 이런 성격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청주 수사팀 관계자 : 무덤덤했었어요. 덩치도 조그만 게 잔머리 굴리느라고 눈동자만 뱅글뱅글 돌아가는 거예요.]

무기징역을 선고한 당시 판결문 내용도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이춘재가 내성적이지만 한 번 화가 나면 부모도 말리지 못할 정도였다며, 상반된 성격을 지닌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아들과 아내를 마구 때리는 등 과도한 구타 습관이 있는 데다, 범행에 대해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춘재는 화성 사건에 대해서도 DNA 일치라는 결정적 증거가 나왔는데도, 혐의를 거듭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 자백했을 때 얻는 이득이 딱히 없고 가석방을 기대하고 있었을 텐데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서 그런 상황이라면 얘기를 안 할 가능성이 훨씬 높죠.]

이중적 성격에 사이코패스 성향까지 보인다는 이춘재와의 진실게임에서 경찰이 자백을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이형원

영상편집: 이현수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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