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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윤지오 "물리·왁스테라피·마사지 치료 등 받고 있어 한국에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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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지오 / 경찰은 강제수사 절차 돌입 / 윤지오 "한국 갈 수 없는 신체적·정신적 상태" / "나는 살인자도, 사기꾼도 아닌 증언자다"

세계일보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32·사진)씨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세 차례나 불응한 이유와 함께 “현재 귀국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경찰은 윤씨의 후원금 사기·명예훼손 의혹 등과 관련해 강제수사 절차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영장을 반려하고 보완 수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23일부터 8월16일까지 윤씨에게 3차례 걸쳐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경찰은 통상적으로 소환 요구에 3차례 이상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한다. 지난 4월24일 출국해 현재 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는 윤씨는 “입국계획이 없다”며 출석에 불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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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가 4월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해자와 증언자가 원하는 것은 진실규명, 명예회복, 가해자 처벌”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현재 일주일에 2~4차례 물리 치료, 왁스테라피 치료, 마사지 치료, 심리상담치료, 정신의학과·약물과·정신의학과 상담치료 등을 받고 있어 한국에 갈 수 없다”면서 “캐나다 현지 경찰팀과 형사팀에서는 수시로 저의 정신적·육체적 상황을 체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에 언급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은 제가 한국에 갈 수 없는 신체적·정신적 상태라고 진단했다”라며 “캐나다 현지 경찰팀과 형사팀 또한 절대로 한국에 가지 않을 것을 당부하는 상황이다. 한국 경찰 측에 각 분야 전문가의 문서를 보내 이러한 사실을 알린 바 있다”고 했다.

윤씨는 “강제소환 가능성 여부라는 자극적인 기사화 관련해서도 한국 경찰 측으로부터 들은 사실이 없다”라며 “저는 ‘살인자’가 아니며 ‘사기꾼’도 아니며 ‘증언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모함과 공격에서도 제가 피해 사건의 핵심 증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도 않을 사실이며, 변해서도 안 된다”며 “강제소환의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에서 협조하는 수사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해 주셔야 하지 않을까?”라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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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씨는 후원금 사기와 명예훼손, 통신매체이용음란죄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 당한 상태다.

김수민 작가는 지난 4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으며, 김 작가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 역시 후원금 사기 혐의로 윤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윤씨가 자신이 ‘장자연 리스트’에 연루됐다는 허위 의혹을 제기했다며 그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윤씨는 과거 아프리카TV BJ 활동 당시 승무원 복장을 입고 선정적인 방송을 했다는 의혹에도 휘말린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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