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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中, 돼지열병 탓에 고깃값 1년새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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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겪은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로 올랐고 가격 상승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29일 한은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 급등 배경 및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공급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 26일 기준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도매가 기준)은 1년 전 같은 날과 비교해 82.4%나 상승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공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모돈(母豚) 사육 수가 이미 크게 줄어 공급 여건이 단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을 소비하는 '큰손'이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해 현지에서 돼지 1억마리가 사라지자 중국은 돼지고기 수입을 대폭 늘렸다. 올해 1~8월 중국 돼지고기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 이에 돼지고기 국제 시세가 덩달아 오르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과 의심신고 사례가 늘고 있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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