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수)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삼성 ‘5G 장비’ 일본 2위 통신사에 공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조3500억원 기지국 사업 수주

삼성전자가 일본의 2위 통신회사인 KDDI에 5세대(5G) 기지국 장비를 공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0일 “일본 KDDI의 5G 기지국 장비 사업을 수주했다”면서 “KDDI가 삼성전자,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를 5G 기지국 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DDI는 내년 3월 5G 상용화를 목표로 2023년까지 일본 전역에 약 5만3626개의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1년 LTE 장비도 삼성전자와 계약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정확한 수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G 구축 계획 등을 고려하면 약 20억 달러(2조3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도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5G 장비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KDDI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한 달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과 기차역 등에서 4K 초고화질(UHD) 등의 재생을 위한 5G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19일 도쿄에 있는 일본 1위 이동통신 회사인 NTT도코모와 KDDI 본사를 방문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두 이동통신사와 5G 사업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일본의 5G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국 화웨이를 제외하고 5G 장비와 5G용 단말기까지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특히 내년 도쿄 올림픽을 일본 시장 공략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은 내년 7월부터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5G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이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화웨이(31%), 에릭슨(27%), 노키아(22%), 중국 ZTE(11%)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분석업체 델오로의 분석에 따르면 5G 통신장비만 따질 경우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합계 시장 점유율은 37%로 1위였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5G를 포함한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