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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화성 연쇄살인' 이춘재, 오늘 11차 조사…추가 범행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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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범행을 자백한 이춘재를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이 4일 오후 프로파일러 등을 이춘재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11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부터 대면 조사에 나선 경찰은 공휴일은 제외한 평일마다 이춘재를 만나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건이 될 때마다 이춘재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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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9월30일 뉴스룸에서 보도한 재소자 신분카드에 부착된 이춘재.[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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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는 지난주부터 심경변화를 일으키며 살인 14건과 성범죄 30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모방범죄인 8차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제외한 9건의 화성 사건뿐만 아니라 5건의 살인 사건을 추가로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추가로 드러난 살인 사건의 장소와 일시 등을 밝혀진 않았지만, 이춘재의 고향인 화성 등 일대에서 3건, 결혼으로 이사한 충북 청주에서 2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춘재의 범행 시기를 군대를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 살인으로 수감되기 전인 1994년 1월까지로 보고 있다.



이춘재 기억과 수사 기록 대조



이춘재는 경찰에 구체적으로 살인 몇 건, 성범죄 몇 건 등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일부 사건은 장소를 그림으로 그려가며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춘재가 오래전에 한 범행을 기억에 의존해 설명하고 있어 구체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춘재가 자백한 내용과 과거 수사 기록을 살펴보며 관련된 사건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말 청주 흥덕경찰서와 청원경찰서 문서고에서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의 사건 기록도 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성범죄는 과거 수사 기록에도 남아있지 않는다고 한다. 경찰은 이춘재에게 범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들은 물론 최근 접수된 제보 등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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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위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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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에서도 3차 화성 사건 DNA 분석



DNA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4차·5차·7차·9차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다. 경찰의 의뢰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3차 사건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했지만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이춘재가 한 자백 내용의 진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최종권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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