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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버시바우 前 대사 "지소미아로 한·미 관계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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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 지키려 항상 노력해"

조선일보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대사가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지난 4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19에 참석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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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는 5일(현지시각) 한·미 관계와 관련, "무역 면에선 발전한 측면이 있지만 한·일 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는 관계를 후퇴시켰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버시바우 전 대사가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했던 노무현 정부 때에 비해 최근의 한·미 관계는 어떻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내가 주한 미국대사일 땐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놓고 계속 싸우고 있었는데, 지금은 FTA 체결 후 이를 관리하고 발전시켜 양국간 무역 논쟁을 피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많은 차이가 있었던 노 전 대통령은 협상하기 어려웠던 성격으로 기억한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은 항상 한미동맹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당면한 여러 정치적 문제들로부터 동맹을 지키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 현 정부가 따라가야 할 좋은 예"라고 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미국이 5배 인상을 요구한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군사관계를 상당히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지소미아와 관련해선 "지소미아 문제가 정치화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지만 이미 역사적 논쟁과 무역 분쟁이 뒤섞여 정치화됐다"며 "안보관계 정치화는 한국의 이익 뿐 아니라 미국 이익도 훼손한다. 어떤 해결책이 마련돼서 한국이 결정을 되돌리고 협정의 효력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때도 지소미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을 것"이라며 "일본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것은 한국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협정 종료는 한국과 일본 스스로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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