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8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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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반중 민주화 시위 진압 관련해서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언론과 주요 외신들은 중국 중앙정부 개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람 장관이 8일 이같이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날 람 장관은 중국 중앙정부가 시위 진압에 투입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까지는 우리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만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이 악화된다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집회 참가시 마스크 착용 금지법 발동에도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에 대한 경고 의미로 해석된다. 람 장관은 이날 정례 각료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마스크 금지법 발동이 효과가 있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위가 4개월째다. 우리는 충분히 혼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홍콩 검찰은 마스크 금지법 위반 혐의를 처음으로 적용해 시민 2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람 장관은 시위로 홍콩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고까지 주장하며 강경 진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8월과 9일 관광객 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40% 줄어들었다. 람 장관은 10월 첫째주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반절로 줄어들었다면서 “홍콩 경제가 혹독하게 추운 겨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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