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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캐리 람 "모든 옵션 고려중"···홍콩에 중국군 개입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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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8일(현지시간) “상황이 악화할 시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에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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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의 '복면금지법' 시행에 반발해 시위에 나선 홍콩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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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상황이 매우 악화할 경우 어떤 옵션도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는 상점들을 파괴하는 등 그 폭력이 도를 넘었고, 법을 어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격렬한 시위를 촉발한 복면금지법을 두고선 “그 효력을 발휘할 때까지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4개월 동안 이어져 온 시위에서 폭력 행위는 도를 넘어 섰으며, 더는 민주주의를 위한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급변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정부는 매우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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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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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콩에서는 지난 5일 자정을 기해 시행된 복면금지법을 두고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시민들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시행을 규탄하며 홍콩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만삭의 임산부, 10대 소년 등이 경찰에 체포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사람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이 시위대에 “마스크를 벗지 않으면 발포하겠다”는 경고를 하고 있음에도, 그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복면금지법 시행 후 70명 이상이 이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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