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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윤중천 별장접대 의혹` 보도 한겨레·기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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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장 발송

윤 총장 “이 사건 일체 보고받지 않고 관여하지 않을 것”

여환섭 대구지검장 “윤중천, `윤석열 안다`고 한 적 없다”

조국 “민정수석 때 윤석열-윤중천 의혹 사실 아니라 판단”

이데일리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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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검찰총장은 윤모씨와 전혀 알지 못하고 원주 별장에 간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린다”며 “검찰총장은 전날 오후 윤모씨 관련 의혹을 취재 중인 기자에게 대변인실을 통해 해당 내용은 사실 무근이고, 명확한 근거 없이 사실무근인 내용을 보도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의 허위 보도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수사 사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찰에서 한겨레신문이 제기한 의혹의 진위를 포함하여 사건의 진상을 신속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검은 “검찰총장은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이 없도록 향후 이 사건에 대해 일체 보고를 받지 않고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검찰총장은 손해배상청구, 정정보도청구 등 민사상 책임도 끝까지 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겨레21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2013년 검찰·경찰 수사기록에 포함된 건설업자 윤중천씨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단이 윤씨를 불러 과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고,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 진술보고서에 담았다는 것이다.

김 전 차관 사건 재수사를 맡은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이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으나 사실 확인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재수사를 매듭지었다고 한겨레 21은 주장했다.

당시 수사단장을 맡은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이날 대구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관련한 수사를 하면서 당시 수사 기록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을 본 적은 없다”고 공개했다. 여 지검장은 “당시 수사단장을 할 때 2013년 윤중천 사건 1차 수사 기록부터 윤중천의 개인 다이어리 등 관련 기록을 모두 봤지만 윤 총장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도 “당시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보도 내용에 대한 점검을 하였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이날 법무부가 전했다. 앞서 대검은 대변인실을 통해 “검찰총장은 윤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 당연히 그 장소(별장)에 간 사실도 없다”며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이 이를 확인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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