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증했던 靑, 이제와서 "글쎄요… 몰라요"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국 게이트]

일각 "사실관계 확인 안해주며 수사 신뢰성 떨어뜨리려는 것"

청와대는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에게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한겨레 의혹 보도에 대해 "(임명 과정서) 검증이 됐는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대검찰청이 "(윤 총장 의혹에 대해)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어느 부분이 검증됐는지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

검증을 통과했기 때문에 윤 총장을 임명한 것인데도 사실관계에 대해 명확히 밝히길 거부한 것이다. 윤 총장의 인사 검증 당시 책임자는 조국 법무부장관(당시 민정수석)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정부에 불리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즉각 '가짜 뉴스'라고 대응해 왔다. 그런데 윤 총장 의혹 보도에 대해선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윤 총장 의혹 보도를 의도적으로 방치함으로써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 인사 검증 여부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 무엇이 검증됐다고 말씀드린 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측 해명의 진위 여부를 청와대가 아니면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글쎄요"라고 했다. 또 '추후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냐'고 묻자 "모든 걸 다 말씀드릴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 알고 있는 바도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강병원 의원은 "윤 총장이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윤 총장이 국민에게 이 사안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야당은 조 장관 수사를 막기 위한 '의도적 흠집 내기이자 물 타기'라고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드디어 윤 총장 흠집 내기가 시작됐다"며 "윤 총장이 문제가 있다면 당시 검증한 조국 전 민정수석은 무엇을 했는가"라고 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제가 가지고 있던 (윤중천 관련) 어떤 자료에도 윤석열이라는 이름과 음성, 동영상은 없다"고 했다.

[이민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