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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서울대생들 "이란 난민 민혁군 아버지도 당장 난민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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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군 "대학생 형과 누나들께 감사…반드시 이겨낼 것"

연합뉴스

발언하는 이란 난민 김민혁군
[촬영 김철선]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서울대생들이 이란 출신 난민 김민혁(16·한국 활동명)군 아버지에 대해서도 조속히 난민 지위를 인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학생모임인 '서울대 난민인권 공동행동'은 14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군 아버지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고, 난민협약 취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난민법을 개정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종교적 박해의 위험이라는 동일한 사유로 난민 지위를 신청한 아버지와 아들에게 상반된 처분이 내려졌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은 국제 난민협약에 가입해 난민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난민 인정률은 세계 평균(38%)에 훨씬 못 미치는 3.7% 수준"이라며 "난민 지위 인정 심사 과정의 실태를 조사해 공정한 심사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김군은 "최근 몇 년간 영화 속을 사는 느낌"이라며 "저와 아버지에게 닥쳐온 추방의 위기와 난민 신청, 생계 위협, 아버지의 건강 악화 등 끝없이 이어지는 불행 속에서 슬픔에 잠길 여유조차 없이 시간이 흘렀다"고 하소연했다.

김군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대학생 형과 누나들의 뜻을 감사히 받아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이란 출신 난민인 김군은 친구들의 도움과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힘입어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김군의 아버지는 재신청 끝에 최근 난민 불인정 판정을 받았고 1년 동안만 '인도적 체류'를 허가받은 상태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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