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적 동지인 법무장관의 사임 이후 대국민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3년 전 국민의 뜻을 무시한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해 군중과 함께 거리에 섰던 문 대통령이 이제는 (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조 전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추문을 무시하고 조 전 장관 임명을 강행했던 문 대통령에게 조 전 장관의 사임은 '충격적 좌절'을 안겼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의 정치적인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한국 대통령이 5년 단임제 후반기마다 늘 마주했던 하강 사이클을 문 대통령도 깨뜨리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각종 의혹에도 민정수석을 지낸 조 전 장관을 임명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정실 인사와 비교됐다"고 전했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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