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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주열 "미중분쟁 탓 올해 경제성장률 0.4%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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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관순 기자

노컷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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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4%p 끌어내렸다고 추정했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중분쟁으로 무역경로 및 불확실성 경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4%p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한은이 미중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우리 경제가 받은 영향을 시산한 결과다. 무역경로를 통해 0.2%p, 불확실성 경로로 0.2%p 각각 우리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무역경로를 통한 영향은 양국의 관세부과가 우리 중간재 수출을 직접 제약하고, 미중의 내수 둔화가 우리 수출도 둔화시키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세계산업연관표(WIOD)를 이용해 시산한 결과, 미중 추가 관세 인상은 수출 감소를 통해 금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0.2%p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 경로를 통한 영향은 미중분쟁 심화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제주체들의 관망행태 경향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 소비 등 기업·가계의 경제활동이 둔화되는 식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거시계량모형(BOK12)을 이용해 추정한 결과, 불확실성 경로를 통해서는 우리 경제성장률을 0.2%p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IMF는 앞서 미중 무역 분쟁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1.0%포인트, 미국은 0.3%포인트, 유로 지역은 0.2%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2019 IMF/세계은행그룹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총재는 오는 2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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